전세 매물 반 토막, 중랑·노원 70% 급감 뒤 달라진 계약 순서
이사 날짜는 정해졌는데 전세 매물을 찾기 어렵고, 집주인이 도배나 수리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는다면 먼저 지역을 나눠 봐야 한다. 2026년 7월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772건으로 1년 전보다 14.1% 줄었지만, 중랑구는 80.9%, 노원구는 69.8% 감소했다. 서울 전체 전세가 모두 반 토막 난 것이 아니라 중저가 수요가 몰린 일부 자치구에서 공급 압박이 훨씬 크게 나타난 사례다.
따라서 매물 하나가 나왔다고 바로 계약하기보다 같은 단지와 전용면적의 최근 거래가, 수리 조건, 보증 가입 가능 여부를 한 번에 확인하는 순서가 중요하다. 매물 부족은 협상력을 낮추지만, 보증금 안전과 하자 책임까지 포기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중랑·노원에 몰린 감소 폭
토픽트리가 인용한 아실 집계에서는 2026년 4월 20일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1만5389건으로, 1년 전 2만8139건보다 45.4% 감소했다. 당시만 해도 서울 전세 매물 반 토막이라는 표현이 나올 만한 감소 폭이었다.
하지만 7월 자료를 보면 지역별 격차가 더 선명하다. 뉴스1에 따르면 7월 16일 중랑구 전세 매물은 84건으로 1년 전 412건에서 78.7% 줄었고, 노원구는 1086건에서 304건으로 72.1% 감소했다. 같은 시점 서울 전체 감소율은 약 16%였다. 뉴시스가 집계한 7월 22일 수치에서도 중랑구 감소율은 80.9%, 노원구는 69.8%로 확인됐다.
서울 전체와 중랑·노원 전세 매물 비교
| 2026년 4월 20일 서울 | 15,389건 | 28,139건 | -45.4% | 서울 전체의 당시 포털 매물 스냅샷으로, 현재 단지별 물량과는 다를 수 있음 |
|---|---|---|---|---|
| 2026년 7월 16일 중랑구 | 84건 | 412건 | -78.7% | 서울 평균보다 감소 폭이 커 같은 구 안에서도 단지·면적별 확인이 필요 |
| 2026년 7월 16일 노원구 | 304건 | 1,086건 | -72.1% | 저가 전세 수요가 몰리는 지역일수록 대체 매물을 함께 검색해야 함 |
| 2026년 7월 22일 서울 | 20,772건 | 24,180건 | -14.1% | 조사 날짜와 플랫폼이 다르면 수치가 달라지므로 동일 기준끼리 비교해야 함 |

집주인 우위가 된 세 가지 겹침

첫 번째 요인은 실거주 의무다. 뉴스1은 2025년 10·15 대책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서울 25개 자치구 전체로 확대되면서, 규제지역에서 주택을 매수한 사람에게 2년 실거주 의무가 생겼다고 전했다. 전세를 낀 매수, 이른바 갭투자가 어려워지면 매수 이후 새로 나오는 전세 물량도 줄어드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재계약 증가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중 신규 계약 비중은 올해 1월 52.6%에서 6월 45.0%로 낮아졌고, 재계약 비중은 47.4%에서 55.0%로 높아졌다. 기존 세입자가 새 집으로 이동하지 않고 계약을 이어가면 시장에 공개되는 신규 매물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세 번째는 가격과 공급의 동시 압박이다. 2026년 6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보다 1.37% 올랐고, 올해 들어 7월 13일까지 누적 상승률은 5.72%였다. 6월 평균 전세 거래금액도 서울 6억6015만원, 중랑구 4억3871만원, 노원구 3억4060만원으로 집계됐다. 저렴한 지역까지 가격이 오르면 세입자는 이사를 미루고, 집주인은 기존 조건보다 불리한 수리를 선뜻 부담하지 않으려는 구조가 생긴다.
매물이 줄어든 시장에서 계약할 순서
전세 매물이 부족할수록 다음 순서를 지키면 선택의 기준이 흔들리지 않는다.
1. 먼저 같은 단지, 같은 전용면적, 비슷한 층의 매물을 모아 보증금 차이를 비교한다. 포털에 표시된 매물 수만 보지 말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2026년 전월세 거래를 확인해야 한다. 실거래가 시스템도 공개 시점과 실제 현황이 다를 수 있다고 안내하므로, 최근 거래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시세를 단정해서는 안 된다.
2. 도배, 누수, 에어컨, 보일러처럼 입주 전에 확인할 항목은 구두 약속으로 남기지 않는다. 수리 대상과 완료 시점, 비용 부담 주체를 계약서 특약에 적고, 수리하지 않는 조건이라면 그 사실을 감안해 보증금과 이사비를 함께 계산한다.
3. 계약금부터 보내기 전에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 HUG는 수도권 전세보증금 7억원 이하, 계약기간 1년 이상, 공인중개사가 확인한 계약 등 요건을 두고 있으며, 전세보증금과 선순위채권의 합이 주택가격의 90% 이내여야 한다고 안내한다. 매물이 희소하다는 이유로 등기부와 선순위채권 확인을 생략하면 안 된다.
4. 마지막으로 전세와 보증부 월세를 같은 기준으로 환산한다. 전세보증금이 부족해 월세를 선택한다면 월 납부액뿐 아니라 보증금, 관리비, 갱신 가능성, 통근비까지 합친 2년 총비용을 비교해야 한다.

이번 사례가 보여주는 교훈은 집주인이 서울 전역에서 일방적으로 우위에 섰다는 결론이 아니다. 아실 수치는 특정 날짜의 포털 매물 집계이고, 4월과 7월 자료는 조사 시점과 범위가 달라 단순히 이어 붙일 수 없다. 또한 중랑구와 노원구의 감소 폭이 크다고 해서 모든 단지의 전세가 같은 속도로 줄었다고 볼 수도 없다.
2026년 8월 현재 계약을 앞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지역 전체의 자극적인 숫자보다 해당 단지의 당일 매물, 최근 실거래, 등기부 권리관계, 수리 특약, 보증 심사 결과다. 이후 입주 물량과 재계약 비중이 실제로 어떻게 변할지는 추가 통계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다.
📌 참고 및 출처
· 토픽트리
· 뉴스1
· 뉴시스
·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 주택도시보증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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